2007년 10월 03일
오딘스피어 클리어
ⓒ 2007 ATLUS Co,Ltd. / VANILLAWARE

플레이 약 68시간 정도, 난이도 노멀, 별 전부 채움. 각 평균 레벨은 체력 사이퍼 합쳐 40-50 사이
섬세하고 일관된 그래픽, 비장감으로 채워져 가는 큰 틀과 그 안에서 때떄로 코끝 시큰하게 해주는 삽화들이 빛나는, 그러면서도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는 웅대한 줄거리, 그리고 그에 거의 완벽하게 어우러진 음악 이 셋만으로도 뇌리에 오래도록 남을 듯. 한 마디로 하는 내내 '게임의 모습을 빌린 책' - 흔히 말해지는 비주얼노블과는 좀 다른 의미로 - 을 읽어가는 기분이었다
캐릭터별 사이퍼 고유기가 한둘 외엔 천편일률적인 것이나, 2D를 택하다 보니 직접 조작에 의한 전략성보다 아이템 약빨에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 액션 부분의 결함은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박력을 확실히 갖추었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불만스럽진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다루기 어려웠던 캐릭터는 메르세데스였는데, 조작 체계가 다른 넷과 다른 슈팅타입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생각 외로 꽤 굼뜨고 체력이 약해서 초중반에 고생했던 거 같다 ㄱ-). 그 밖에 여러 가지 텍스트로 세계관을 일러주는 것이나 다양한 조합으로 식도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 등 부수적인 몰입감도 상당히 즐거웠다

활자문화와 게임을 함께 향유하는 사람이라면 부디 꼭 해 봤으면 하는 게임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해서 절대 해될거 없는 작품이다
자 이제 슬슬 아래 쌓아둔 비트 포스팅을 보완해야 (...)

덧말 (미리니름)

덧1> 이거 하면서 집에 있는 셰익스피어 책을 다시 읽어 봤는데, 리어왕 이미지가 오다인이나 발렌타인 왕과 어찌 그리도 겹쳐 보이던지... (실제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차용된 부분도 있다. 햄릿이라던가 멕베스라던가... 언제 마음 내키면 생각나는 만큼 차용된 부분만 따로 정리해 볼까;;)
덧2> 지금 떠오르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트루 엔딩에서 콜드론 위로 올라간 벨벳...
덧3> 레반탄에게 날리는 마지막 일격은 반드시 강습공격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 -/
덧4> 역시 종족보존 및 번성은 어느 생물이든 간에 궁극의 욕망인가...
by catapult | 2007/10/03 19:09 | game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현우 at 2007/10/03 21:07
웃 벌써 클리어 하셨군요~ 저도 진작 클리어 했지만 아직 연재할게 많이 남아서...ㅜ_ㅜ) 다른것도 그랬지만 마지막에 하품소리만 듣던 앨리스의 음성이 나오는 순간 꽤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ㅡ,ㅡ;
Commented by catapult at 2007/10/04 16:00
현우님 // 사실 가장 처음부터 나오는 아이였는데 막판까지 아무 말도 없길래 얘는 언제 말하나 좀 의아하긴 했어요;
내용이 매우 무거운 편인데도 게임 속 독자를 굳이 어린 소녀로 택한 건 그 나이에서만 가능한 상상력과 천진함으로 비춰진 세계의 생생함을 전하려는 의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재는 마지막까지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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