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3일
잠수중 뭘 했나
1. 철도박물관 산책
지난 월말 기분전환겸 의왕 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자주 기회가 오지 않기는 하지만 주인장은 기차나 지하철로 하는 여행을 꽤 좋아합니다. 시골집이 군산 쪽에 있어서 어렸을 적에는 호남선이며 군산선 같은 걸 가끔 타본 기억이 있고 지금은 사라진 협궤 수인선도 한번 타본 기억이 있습니다. 소래까지 가봤었지요
그 밖에도 소싯적에 서울 오가며 타봤던 옛 전동차 등 이런저런 추억 서린 기차들이 지금은 묵묵히 이 자리에서 예전을 그립게 해 주더군요

주말이라 그랬는지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의왕역서 여기까지는 매우 호젓한 분위기더군요. 수도권 도시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뙤약볕이 따가워서 그랬는지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마치 분홍빛 불꽃이 일렁이는 듯 했지요
마음이 많이 차분해져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

2. 운동중
현재진행형입니다. 길 건너편에 YMCA가 있어 지난 겨울부터 헬스 등록을 해 다니고 있지만, 그 이래로 3개월 정도는 학원이 겹쳐 꾸준히 다니지도 못하고 어물어물 보내 버렸다가 마음 다잡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농담 반 섞어 군시절 훈련소에서 시달리던 때만큼 체중으로 되돌아가라고 하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못할 것도 없겠죠. 아닌게 아니라 키에 비해 옆으로 퍼져 있는 품이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최근에는 정말 부담가는 경우가 간혹 생겨서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듯 합니다 (-_-)

수개월 전 모처에서 건강검진 비슷한 걸 받아 봤는데 거기서 감량 요구량이 무슨 2xKg 씩이나 나오더군요;;
뭐 그게 현실적이고 자시고 따지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부터 계속 해나가면 점점 나아질 테죠

3. beatmania III THE FINAL
이걸 국내에서 해볼 수 있을 거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만, 그만큼 기쁘긴 하군요
기체 크기가 IIDX 본체 못지않은 위압감이 있어 약간은 친숙함이 덜하기도 합니다만;;

e-amusement 체계가 잡히기 전 나온 기체라 기록 저장에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 것도 신기하고, BGA도 범용이 많긴 하지만 거의 키보드매니아 수준에 가깝게 세련되어졌군요 (GUILTY, SHOX 무비에 감동을...IIDX 3rd 이식곡 비주얼도 재현도가 꽤 높습니다. 유감스럽게도 R5 악곡 이식도에는 매우 실망했습니다만)
곡은 그간 오리지널서 썼던 것을 넣을 수 있을 때까지 다 넣었으니 오래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이펙터도 매우 맘에 듭니다. 풋버전 R3 해보고 소싯적 EZ2DJ 비스무리한 감각에 웃음이 픽 나왔더랬죠;;

일단 전곡 모드에 해당하는 sozai 모드는 해금시켰으니 가끔 생각나고 시간 있을 때 즐겨 주는 것으로 만족할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수명이 오래 갔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_-)/
by catapult | 2007/05/13 23:49 | life cycle | 덧글(4)
Commented by Ryunan at 2007/05/14 19:28
1.군대가기전에 저도 철도박물관에 다녀온 적 있었지요. 그때는 의왕역이 아직 부곡역이었을 때고요... 한적하니 분위기좋은 동네의 철도박물관이라... 저 1001호는 그당시 내부는 상당히 지저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정비되었을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기차여행은 거의 안 해봤지만 신검받으러 갈 때 천안에서 수원으로 이동했던 통일호 열차가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은 KTX로 빨리 이동하는게 대세라 무궁화도 이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지만, 뭐랄까 기차여행의 낭만이라는 게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2. 요 며칠 운동을 한 게 금일 부대 체육행사 회식으로 도로아미타불...ㅡㅜ

3. 전 저 극소수의 기계를 일본에 가서 2대나 봤지요. 것도 같은 동네에서... 공교롭게도 그당시 Final까지 발매된 상황이었는데 둘다 7th mix... 이래저래 조플에서도 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2.14.13이 오랫만에 하고싶네요.
Commented by catapult at 2007/05/14 21:55
Ryunan님 // 1. 저도 그곳이 부곡역일 때가 기억나는군요. 어렸을 적엔 수원에 살았는지라 서울을 전철로 오갈 때 매번 거쳐가던 동네였죠... 열차 내부도 몇몇 들여다봤는데 아쉽지만 내부 단장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거 같습니다. 옛적에 쓰던 전철 노선도가 뜯겨져 나간 흔적이 그대로더군요. 어떤 객차 한 량은 수공예품 전시 및 제작 같은 용도로 쓰이고 있었고요

통일호는 차가 녹색이던 시절 호남선을 이용할 때마다 탔던 생각이 나네요. 전에 경부선 전철로 천안까지 갔다와 본 적이 있는데, 열차도 그렇고 안양이니 수원이니 하는 역들이 전부 공룡처럼 큼직큼직해진 경치를 차창에서 보고 있노라니 뭔가 을씨년스럽더군요...

2. 부대 회식은 제 군생활 중 한 서너번 겪었던 것 같네요. 매번 빠지지 않는 메뉴는 돼지불고기에 포천 이동막걸리였죠. 살아 있는 돼지를 직접 사와 부대에서 때려잡는 것도 한번 봤고 플라스틱 술병에 붙어 있던 '옛 신선들이 즐겨 마셨던 이동 막걸리' 란 딱지 문구까지 기억에 선하군요 ㄱ-
뭐 그런 기회가 오면 좁아터진 영내에서 험악하던 분위기도 (표면상으로나마) 화기애애해지긴 했습니다만 그 회식 중 한번은 대단히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되돌아 보면 조금 씁쓸해지네요

전 상병 때 군생활에서 장기 파견 한번 다녀오고부터는 전역할 때까지 조금도 빠지지 않게 되더군요...

3. 일본에도 물량이 참 적은 기체라 들었기에 이렇게 들어온 건 어찌 보면 IIDX 신작 입하보다 더 고무적인 일 아닐까 싶어요
겉보기도 그래픽도 처음 비트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곡들에서 느껴지는 반가움과 그리움은 여전했습니다...
Commented by 마리오 at 2007/05/15 15:19
저것은 처음보는 기계군요. 투덱만큼의 포스를 풍기는 스피커가 인상적 입니다.
Commented by catapult at 2007/05/15 19:11
음향 연출 면에서는 오히려 IIDX보다 더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지요
아날로그 타입으로 돌려 조정하는 이펙터도 적지아니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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